캐나다 역이민을 고민하고 있다면 꼭 알아야 할 현실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자녀 교육, 커리어, 재정까지 현실 조명.
몇 년 전, 나는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익숙했던 공간이 낯설어졌고, 예상치 못한 현실에 부딪혔습니다. 다시 가족들이 있는 캐나다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처럼 ‘역이민’을 고민 중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정리해봅니다.
목차
- 돌아간다고 다 끝은 아니다 – 적응은 다시 시작된다
- 자녀의 정체성 혼란, 준비는 충분히 되었을까
- 직업과 커리어, 캐나다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 비용은 이중생활 수준 – 재정 계획 필수
- 마음의 거리,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기
1. 돌아간다고 다 끝은 아니다 – 적응은 다시 시작된다
한국에서 몇 년 살아보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려는 이들이 종종 “원래 살던 곳이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돌아가 보면 환경은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나도 변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언어는 금방 따라잡을 수 있어도, 직장문화나 사회 시스템, 그리고 이민자 커뮤니티의 변화는 새로운 적응을 요구합니다. 결국 역이민은 '원상복귀'가 아니라 '또 한 번의 이민'과도 같습니다.
2. 자녀의 정체성 혼란, 준비는 충분히 되었을까
자녀가 한국에서 학령기를 보냈다면, 다시 캐나다 학교에 들어갈 때 문화적 충격과 정체성 혼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언어 문제도 있지만, 더 깊은 문제는 친구관계와 자아 정체성입니다.
특히 사춘기 자녀의 경우,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혼란과 반발로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리 현지 커뮤니티, 학교 적응 프로그램 등을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직업과 커리어, 캐나다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캐나다로 돌아가면 이전 커리어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력 단절, 라이센스 재인증, 그리고 시장 트렌드 변화로 인해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는 자격 재인증 절차가 까다로워서, 계획 없이 돌아갔다간 시간과 비용을 모두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지 이력서, 네트워크, 업계 정보는 미리 챙겨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비용은 이중생활 수준 – 재정 계획 필수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돈입니다. 이민 초기엔 전입비, 차량 및 주택 마련, 각종 등록비 등 예상보다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한국 집을 유지하며 캐나다로 역이민하려는 경우 이중 생활비가 발생합니다.
교육비, 보험료, 각종 생활비를 감안하면 적어도 6개월치 생활비 + 예비자금은 확보한 뒤 출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마음의 거리,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심리적 거리입니다. "다시 돌아가면 예전처럼 행복할 거야"라는 기대는 거의 좌절로 바뀝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에 돌아간 뒤 우울감, 외로움, 정체성 혼란을 겪습니다.캐나다에 15년 살았던 저도 여러 상실감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역이민을 결심했다면, 현실적 계획과 더불어 심리적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스로와 가족의 감정 변화를 인정하고, 함께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마무리: 다시 캐나다로 간다는 것, 새로운 삶을 다시 설계한다는 것
역이민은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또 다른 선택이자 도전입니다. 어느 한 쪽이 더 낫다고 단정짓기보단, 지금의 나와 가족에게 어떤 삶이 더 맞는가를 중심에 두고 결정해야 합니다.
큰 나무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면 6개월 이상을 몸살을 한다고 합니다. 하물며 사람의 경우 더 많은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용기 있는 선택이 후회 없는 삶의 출발점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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